나이는 문제가 아니야! 뇌가소성(Neuroplasticity)과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

Growth-Mindset-Fixed-Mindset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본 것도 뒤돌아서면 까먹으니 정말로 뇌가 퇴화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들기도 하죠.

외국어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시절에 외국어를 배웠다면, 지금보다 더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었을 텐데”라는 푸념을 늘어놓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인간의 뇌는 나이가 들수록 반드시 굳을 수밖에 없을까요?

이에 대한 답변을 미리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뇌는 나이가 들어도 변할 수 있습니다. 뇌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경험과 학습을 통해 뇌가 지속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으며, 이러한 개념을 뇌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합니다.

뇌가소성neuroplasticity의 발견

지난 100년간 뇌과학의 대표적 성과 : 뇌가소성(Neuroplasticity)

나이가 들며 뇌의 기능도 퇴화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믿음이었습니다. 학습 능력도 자연스럽게 떨어진다고 생각했죠.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뇌과학자들 역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인간이 태어난 후 뇌세포는 영구적으로 손상, 소멸된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을 통해 발견된 ‘뇌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는 개념은 이러한 상식이 틀렸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뇌가소성이란 경험과 학습을 통해 뇌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는 개념입니다. 유년기 또는 청소년기에만 뇌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죠.

외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배워야 한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제 이런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뇌가소성’이라는 개념이 외국어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가? 라는 질문 말이죠.

과거 인간의 뇌가 변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때는 특정 시기가 지나면 언어 학습과 관련된 뇌 회로들이 안정화되어 새로운 언어의 습득이 어렵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특정 시기가 지난 후에도 경험과 학습에 따라 뇌 회로가 바뀌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1세부터 23세까지 서로 다른 나이에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나이가 어릴수록 원어민 말투와 유사한 영어를 구사했으나, 문법과 관련된 점수는 나이와 별 관련성이 없었다고 합니다.

문법 Grammar

이는 언어 학습에서 모든 영역이 나이에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즉, 나이가 들어 외국어를 배워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얻는 확실한 장점은 어조나 억양이 원어민에 가까워진다는 것입니다.

반면, 문법과 같이 고차원적인 언어 능력은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학습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문법은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 시험을 위해 암기하고, 선택지에서 답을 고르던 문법이 아니라, 실제 말을 할 때 활용되는 문장의 규칙과 순서를 의미합니다.

발음음 원어민처럼 낼 수 없어도, 문법에 맞는 이해 가능한 문장을 성인이 되어서도 누구나 배우고,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죠.

뇌가소성과 성장 마인드셋

사실 뇌가소성에 대한 연구, 그리고 이를 교육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야 이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밝혀내야 할 사실들이 아직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가소성은 인간의 학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Growth Mindset. 즉, 성장 마인드셋이라고 불리는 개념때문입니다.

Carol Dweck Growth Mindset

스탠포트 대학의 Dweck 교수는 수천 명의 학생들 대상으로 한 30년 이상의 연구를 통해 성장에 대한 학생의 마음가짐이 실제 학습 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종류의 마음가짐에 ‘Growth Mindset(성장 마인드셋)’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노력에 의해 자신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죠.

이와 반대로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현재 상태에서 변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 마음가짐은 ‘Fixed Mindset(고정형 마인드셋)’이라고 합니다.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뇌가소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신의 뇌가 학습과 경험에 의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은 ‘성장 마인드셋’을 갖게 될 확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학습 능력이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나도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

여기까지 읽었다면, 나이가 외국어 습득에 중요한 요인이긴 하지만, 결정적 요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몇몇 사람들의 경험이 아닌, 과학적 연구 결과들로 밝혀진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역시 그러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져야 합니다.

영어 학습에 대한 제대로 된 방법을 알고, 나도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꾸준히 한다면, 여러분도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찾아 올 테니까요!